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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존경받는 원로가 되려면, 기여하는 바 없이 투덜이 스머프는 되지 말아야 한다. 문제가 계속되고 있으면 가만히 앉아서 계속 ㅂㅈ들이 개판치네 하고 혀나 차지 말고, 뭔가 대안이 될 만한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한다.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적어도 (직전 정책이었던 월요일 경기를) 자기가 본격 문제제기한 덕분에, 또 자기네 팀 구단측에서 개선책을 적극 제안한 덕분에 나온 (더블헤더라는) 제도를 놓고, 또 닥치고 문제제기 본격 분란일으키기 쇼 하면서 팔짱만 끼고 앉은 따위의 일은, 책임도 따라야 하는 원로급이라면 하면 안 된다. 물론, 이분은 국가대표팀은 절대 안 맡으면서, 다른 감독이 책임 뒤집어쓰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면 뒤에서 선수 쓰는 거 가지고 딴소리하는 분이시니 이해는 가긴 하지만. 그래도 딴지를 걸고 싶으면 경기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대책없이 우천취소 경기들이 시즌 후반 쌓일 경우 어찌 될지를 고민해 가면서 딴지를 걸어야 한다. 적어도 원로급이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루트를 통해서 미리미리 가장 합리적인 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냥 월요일 경기도 싫고 더블헤더도 싫고 그냥 다 내가 해보니 손해보는 거 같은 건 싫다고, 사후에 누구보다 본격 툴툴짓만 반복해서 받을 수 있는 게 원로급의 대우는 아니다. 원로급의 대우는 고스톱 쳐서 따내는 것이 아니다. 존경에는 그 값이 있다. 이분 덕분에 작년말 야구중흥의 축제상황이 갑자기 야구위기로 돌변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이분 툴툴거림 덕분에 야구제도에 대한 염증만 커져가고 있다. 그렇게 불만이 많으면 책임있는 무언가도 좀 해주세요. 아니면 그냥 닥치고 가만히 계셔주세요. 그리고 더해서, 뭔 개소리를 하건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찬양일색인 뽀글이성 댓글도 좀 안봤으면 좋겠고. 그따위 것은 뽀글이동네 아니면 이명박 한나라당 전라도당쪽 댓글로 충분하다. 기사나 감상. <프로야구> SK의 더블헤더 엇박자 연합뉴스 | 입력 2009.05.18 12:06 | 수정 2009.05.18 15:34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제도상으로 5년 만에 부활된 프로야구 더블헤더를 놓고 여전히 말들이 많다.
특히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선두팀 SK 와이번스를 둘러싼 진실과 오해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전국 4개 구장에서 모두 더블헤더 경기가 치러지면서 8개 팀 선수들이 대부분 6~7시간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잠실과 목동에서는 오후 2시에 시작한 경기가 밤 10시를 넘겨서야 끝났다.
현장에서는 '선수들이 파김치가 됐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중에서도 SK의 반응이 가장 '격렬'했다. 김성근SK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람들에게 한 번 그라운드에 서보라고 해라. 6~7시간씩 긴장한 채 인조잔디 구장에서 있어보라"며 더블헤더의 문제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감독은 KBO가 '오락가락 행정'을 펴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도 못하면서 한 번 세운 원칙을 지키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KBO의 입장은 다르다. KBO 관계자는 "지난 11일 단장 회의에서 월요일 경기 폐지를 논의할 때 SK가 먼저 더블헤더를 실시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KBO는 SK가 더블헤더를 제안해놓고 막상 지난 주말부터 실제로 더블헤더가 진행되니까 '딴소리'를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SK 장순일 본부장은 "회의가 공전되는 상황이라 사견임을 전제로 더블헤더 얘기를 꺼낸 것일 뿐"이라며 "SK는 감독과 구단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구단에서는 가능하면 현장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김성근 감독은 처음부터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모두 하지 말자는 쪽이었고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장 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롯데 이상구 단장은 "사견이든 어떻든 SK가 가장 먼저 더블헤더를 제안한 것은 맞다"고 상반되게 말했다. 지난 주 단장 회의 이후 14일 '월요일 경기 폐지-더블헤더 부활' 발표가 나오기까지 과정도 KBO와 SK의 설명이 엇갈린다. SK는 몇몇 구단들이 (더블헤더 도입을) 요청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KBO의 의견 취합 과정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반면 KBO는 "8개 구단 전체 의견을 빠짐없이 취합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반박했다. SK와 KBO의 입장, SK 구단과 김성근 감독의 입장 표출이 엇박자를 내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더블헤더를 둘러싼 진실은 오히려 묻혀지는 느낌이다. 일부에서는 '3년째 1위를 달리는 SK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못마땅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팀의 아량이 없다는 얘기도 있다.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둘러싼 논의의 전제는 팀당 경기 수가 126경기에서 133경기로 늘어났다는 데 있다. 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 때문에 개막일을 앞당기지 못하면서 KBO는 정작 중요한 포스트시즌에 눈이 내릴지 걱정하고, 현장 사령탑들은 선수들의 피로도를 우려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논의의 중심에 프로야구의 소비 주체인 팬은 소외돼 있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KBO든, 구단들이든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려는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찾기 힘들다. 그저 야구 종사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만 얽혀 더블헤더를 둘러싼 오해만 증폭되는 상황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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