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눈물
노무현이 그리 만만했던가, 사망이라고 최초보도 들어가던 통신사와 몇 언론들이 좀 있다 정신차리고 예우를 갖추기 시작했다. 민심을 살피고 화들짝 놀라기 전까지는, 한나라당과 보수에 의해 만들어지고 7년간 익숙해진 노무현에 대한 태도 하에서, 저들의 사태에 대한 초기의 기계적인 반사는 어 저 병진색희 뒤졌네? 이상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선가, 이들의 민심을 고려한 행동은 어설프고, 항상 뒤늦게 제자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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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애통하네 어쩌네, 전국의 들썩거림에 자신들도 한 숟갈 얹지만,
李대통령 "애석하고 비통한 일"

막상 시민들 조문도 못하게 막아서는 정권. 어설픈 악어의 눈물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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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현정권이야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걸 하도 많이 봐왔으니. 국민을 향해 1년반 사기나 쳐온 정권. 하지만, 세련되게 애석하고 비통한 행동을 해도, 그것 역시 우리가 좀 심했나? 정도의, 악어의 눈물일 뿐이다. 이하 어느 보수계에 발을 걸친 인사와 한 마디 하고 느낀 것을 적는, 즉흥낙서 들어간다. 



그들 보수라는 자들은, 그간 김대중의 김짜만 나와도 경끼를 했듯이 노무현의 노짜만 나와도 불쾌감이 가득한 분들이었다. 노무현이 죽기 전까지는, 노무현에게 가해지는 비리혐의가 검찰 주장 그대로 실제 처벌되어야 할 비리라고 가정하더라도, 그 액수가 자기들이 지금까지 봐 온 것에 비추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을 뻔히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심하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고, 오히려 쫀쫀해서 대통령이나 되서 대기업 돌면서 수금하는 레벨도 아니고, 어디서 잔돈푼이나 구걸했군, 하고 비웃는 수준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보수의 스탠다드 하에서 노무현에게 가해지는 공격이 무리함을 알고 있었지만, 팔짱끼고 '병신 잘 되었군', 이상을 하지 않던 분들이었다. 

그러던 분들이, 며칠 지속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이명박이 너무 심하다, 노무현이 불쌍하다, 사실 (노무현의 혐의 수준을 보면) 저건 나름 노력한 거다, 식으로 노무현을 향해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 또, 이제와서야, 이명박 잘한다고 하는 보수인사 없다, 저딴 식으로 해서 임기 마칠지 걱정이다, 운운 고백을 하고 있더라. 이명박의 독선이 이나라 경제를 엉망으로 만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보수들까지 소외시키는 지난 1년 반을 잘 경험해 왔으면서도, 또 롯데월드 사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었음에도, 넌지시 물어 보면 옹호가 아니라 침묵으로 모드전환하고 빈 공백은 정적에 대한 공격 이상의 자기고백은 하지 않던 분들이, 이제서야 자기들끼리가 아닌 정치적 지향이 초큼 다른 사람에게도 속내를 털어놓더라.

즉, 노무현은 죽음 아니었으면 자신의 처지를 이해받을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노무현도 그걸 알고 그런 결심을 한 것이다. 조선일보와 보수가 공세적 아젠다 선정으로 수십년간 만들어 놓은 이중기준 하에서 보수 아닌 세력에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건 말건, 지상 최악의 부패무능집단의 경멸은 항상 보수세력의 정적에게만 뒤집어 씌워지는 상황 말이다. 



그들이 악어의 눈물을 지금 흘리는 이유는, 아마 잃을 것이 없어서일 것이다. 보수의 이해 수준은 뭐 딱 편가르기 이상이 아니고, 심리적인 호불호 이상이 아니고, 이익집단의 주판알 굴리기 이상이 아니다. 어차피 이명박은 보수의 적자가 아니고, 현정권은 몇놈 끼리끼리 해처먹는 정권이라 자기들한테 떡고물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보수 다른 놈 나와서 다음 번 먹으면 되니까, 편하게 이명박의 삽질을 혀차고 편하게 자기들이 몰아 세워 결국 죽음에 이른 정치인을 동정만 하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지금 이명박에게 비판이 집중되고 있지만, 다음 선거때엔 이명박은 없다! 보수들은 자신들이 진짜 원한 것은 이명박이 아니었다면서 심리적 알리바이로 열심히 다시 그 당의 인물을 찍을 것이다. 그렇게 40%의 유권자들은 이명박정권 5년의 개삽질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 현재 정권 개삽질에 대한 불만 때문에 더 열심히 한나라당의 인물을 찍을 것이다. 나머지 60%가, 지금의 분노를 잊지 말고 하나로 뭉쳐야 하는 이유 되시겠다. 안 그러면 국민 위에서 군림하며 지들끼리 해처먹는 씨발놈들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계속 씨발짓 하면서 정적과 국민만 병신만드는 꼴을 앞으로도 봐야 한다.

즉, 이명박은 그간의 삽질의 화룡정점인 이번 사건까지 오면서, 이미 삼진아웃이 거의 정해진, 조금 더 발악하다가 레임덕만 남은 정도의 느낌이니 아웃오브 안중이더라도, 문제는 그 다음이라는 거다. 아무 생각 없이 이명박 찍거나 기권했고 지금 미칠듯이 이명박 욕하는 중도 부류 바로 니가 정신 안 차리면, 앞으로도 계속 그꼴일 거라 이말. 이명박이나 박근혜나 이회창이나, 정책 하겠다는 거 적은 표 보면 거의 똑같은 수준이거든. 다만 정적과 국민을 다루는 막가짓의 수준에서 차이가 좀 날 뿐인데, 그런 개선이라도 좋다고 받아 안을 거면, 그냥 다음 번 선거 포기하고 놀러가든가, 박근혜 찍던가, 유권자라는 인간들, 니들 맘대로 쳐 하세요. 니들이 만들어 낸 2009년이고, 유권자 니가 죽인 노무현이거든.




by jzzzzzzzn | 2009/05/24 11:51 | ⑥세상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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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Uri's Island at 2009/05/24 16:39

제목 : '포괄적 살인죄' 저지른 검찰
이른바 '포괄적 뇌물'이라는 죄목을 위해 사돈의 팔촌까지 소환조사를 하며, 실시간으로 언론에 정황을 뿌렸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 피의사실 공표금지의 원칙도 없었다. 물증 하나 없이 정황만으로, 전 대통령을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라가라 하였다. 그럼에도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철저히 했다 한다.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던 기관차는 서슬퍼런 피를 묻히고서야 멈추어 섰다. 검찰은 오늘에서야, 사실은 불구속 기소 할......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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